부모님께 속마음을 말하기가 힘듭니다 현재 고3 학생인데 제목 그대로 부모님께 속마음을 말하기가 힘들어요. 이게
현재 고3 학생인데 제목 그대로 부모님께 속마음을 말하기가 힘들어요. 이게 중2때부터 그랬는데 중학생때 제가 살 의지가 없어서 꼭 죽고 말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내신을 볼때도 잘 보겠다는 의지도 없어서 성적도 계속 낮았고요, 그때는 제가 고등학생까지 살거라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내신 성적을 보여주면 부모님이 실망하실 거 아니까 속마음을 완전 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이제는 목에다가 줄도 몇 번 걸어보고 근데 너무 두려워서 실패하고… 내신 성적도 계속 낮아서 진짜 더욱 더 속마음 숨기고 안 말하고 그냥 누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너무 두려워요. 속마음을 말해봤자 난 곧 죽을건데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어서 굳이 부모님이 내 속마음 들어서 힘들어 하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말해봤자 실망하실게 뻔한데 이 글 쓰다보니까 또 말해야하나? 싶기도 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갔을지,
이렇게 용기 내어 마음을 꺼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단 한 가지는 분명히 느껴졌어요.
질문자님은 ‘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남아 있다는 겁니다.
<왜 부모님께 마음을 말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
어렸을 때의 실망, 죄책감, 그리고 "말해도 어차피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쌓이면서, 말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은 선택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마음이 '숨겨야 할 나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그때의 상황에서 최대한 버티려 했던 결과였을 수 있어요.
그 마음은 사실, 정말 부모님이 소중해서 드는 감정이에요.
‘나 때문에 힘들까봐, 실망할까봐’ 생각하는 건
누군가를 마음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부모님은 자녀가 무너지는 모습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것보다,
지금 힘든 마음을 털어놔주는 걸 훨씬 더 원하십니다.
말하지 않으면, 부모님은 그냥 ‘성적이 안 좋은 아이’라고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살기 위해 애쓴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걸 전달하는 순간, 부모님과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마음, 사실은 "지금 이 고통을 멈추고 싶다"는 외침이에요>
'이 괴로움이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말조차 쉽게 못 꺼내는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말해도 뭐해, 어차피 죽을 건데"라고 스스로를 막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글로라도 누군가에게 꺼낸 순간,
이미 마음 한쪽에서는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가능하다면 학교 상담실 선생님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조용히 상담받고 있고,
2. 말할 용기가 당장은 안 나면, 편지로라도 시작해보기
마음을 정리해서 글로 써서 드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요즘 이런 감정이 듭니다. 말은 못했지만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힘을 냈다는 건
하지만 지금 이 글이 바로 그 용기의 시작이에요.
정말 잘하고 계세요. 그리고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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