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미국 달러와 같은 특정 법정 화폐의 가치를 1:1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트럼프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해 전 세계 화폐가 휴지 조각이 된다"는 주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발행하도록 법제화했다는 점을 오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 법안'의 핵심 내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발행한 코인만큼의 달러나 미국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화폐에 미치는 영향

미국 달러의 영향력 강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에 연동되어 있어,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될수록 달러 수요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국제 결제 시스템인 SWIFT 등을 대체하며 사실상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달러 이외 국가의 통화 위협: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어나면, 각국 국민들이 자국 통화 대신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효과를 약화시키고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통화 주권 약화: 만약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재편되면, 다른 국가들은 자체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어 경제적 주권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달러의 글로벌 패권 강화에 기여하지만, 동시에 달러 이외 국가의 통화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