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 1, 2번 질문에는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저는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현재 유럽에서 다년간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3번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4년제 대학의 불어불문학과를 전공한 것만으로는 해당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졸업생 대부분은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공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입니다. 이는 학부에서 배우는 언어 및 문화적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실제 졸업생 가운데서도 프랑스어로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기도 함), 국내에서도 순수 학부 졸업자를 필요로 하는 직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어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경우, 주로 프랑스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현지 경험과 학문적 깊이가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더라도, 향후 진로를 고려한다면 경영학이나 국제학 등 취업에 직결될 수 있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위한 이력과 역량을 강화하는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공에 강한 애정을 가진 일부 학생들은 학부 졸업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보다 전문적인 학문적·실무적 기반을 다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