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질문자님 글을 읽으니 저도 학창 시절 생각이 나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반에서 좀 시끄러운 친구들이 장난치는 걸 말리다가, 되려 제가 주동자로 몰려서 담임 선생님께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요. 착한 일을 하려고 했던 건데, 상황이 꼬여서 오해를 받으니 정말 억울하고 속상했죠. 아마 지금 질문자님 마음도 딱 그럴 것 같아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선도위원회와 대학 진학 문제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담배를 직접 피운 것이 아니라 '방관'했다는 사유로 선도위원회가 열리는 경우는 드물고, 설령 열린다 해도 보통은 교내봉사나 특별 교육 정도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가벼운 징계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거나, 기재되더라도 대학 입시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은 선생님께 자진해서 말씀드린 상황이잖아요? 이 점이 정상참작되어 오히려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억울한 마음에 친구가 원망스러울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을 차분하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다른 선생님께 다시 한번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세요. '친구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방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하기에는 건강에 너무나도 해로우니까요. 청소년기의 선택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