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더요즘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저는 이번에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있었던 일 때문에 친했던 친구와 완전히 멀어진 것 같아요사실 그 친구랑은 작년부터 친했고 제가 마음을 많이 열었던 친구라서 저한테는 정말 특별한 친구이었어요 물론 남자구요 그래서 이번 수학여행에서도 같이 다니자고 미리 약속까지 하고 갔었어요 그런데 수요일에는 자기 반 친구랑 놀아야된다고 해서 목요일 놀이공원에서 같이 다니기로 했고 저도 이해했어요근데 목요일이 돼서 놀이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먼저 저의 반 친구들이랑 인생네컷 한 장만 찍고 오겠다고 하고 그 친구를 다시 찾았는데 뭔가 좀 화가 난 듯한 분위기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다니기로 했던 멤버 외에 제가 잘 모르는 친구가 껴 있어서 좀 불편했어요 수요일에도 안친한 애들 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많이 지쳤던 터라 그날도 많이 힘들었는데…결국 그 친구는 저를 두고 다른 친구와 무서운 놀이기구 타러 간다고 떠났고, 저는 남겨졌는데 너무 외롭고 서러웠어요 수학여행 내내 저를 별로 신경 써주지도 않는 것 같았고, 무시당한 느낌도 들었고요 참으려고 했는데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울어버렸어요그리고 나중에 들은 말이 “쟨 왜 처울어”라는 말이었다는 걸 알고 정말 가슴이 무너졌어요며칠 뒤엔 제 인스타 본계랑 부계정까지 다 언팔됐고, 손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근데…저는 아직도 이 친구가 너무 좋고, 놓기 싫어요.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진심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정말 마지막으로화해를 시도해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너무 감정이 엇갈렸던 상황이라서제가 먼저 사과해야 할지, 어떤 말로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내가 너무 예민했어, 미안해” 같은 말로 시작해도 될까요?아니면 그 말이 오히려 제 마음을 무시하는 걸까요?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감정에 너무 치여서 어떤 선택이 더 후회 없을지 모르겠어요.